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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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일리]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르면 28일 사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임 비서실장에 이관섭 정책실장을, 새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이같은 인선안을 발표한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일단락되면 비서실장 교체에 나선다는 구상을 이전부터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비서실장에 이 실장이 내정된 것은 정책 추진의 연속성과 안정성 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냈고, 지난해 8월부터 대통령실에서 정책기획수석으로 근무했다. 지난달에는 정책 업무를 총괄하는 정책실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정책실장으로 발탁된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자유주의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다. 1970년생으로 젊은 인재를 발탁하겠다는 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 교수는 대학원생 시절 윤 대통령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제자로도 인연이 깊다. 성 실장은 지난 8월 윤 교수 별세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제자들에게는 자애로웠지만 스스로에게는 누구보다 엄격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 금융경제팀 부연구위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영대학 조교수를 거쳐 윤 교수 뒤를 따라 연세대 교수를 지냈다.

신임 국가안보실장으로 발탁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미국, 러시아, 북핵 등 한반도를 둘러싼 핵심 외교 사안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을 지냈다. 지난해 6월 윤석열정부 첫 주러시아 대사로 부임한 뒤 지난 4월 외교부 1차관에 기용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상황에서 한·러 관계를 비교적 매끄럽게 관리했다는 평을 받았다.

장 차관은 내년 미국 대선과 한·중 관계 문제, 북핵 위협 강화 등 다양한 외교 안보 사안을 둘러싼 숙제를 풀어 나가야 할 중책을 안게 됐다.

장 차관 발탁으로 외교부 1차관을 맡게 된 김홍균 주독일 대사는 북한 및 대미 업무에 이해가 깊은 외교관으로 뽑힌다. 윤석열정부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이후 지난해 10월 주독일 대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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