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18일 출국한다.

이번 유엔총회는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위한 대화를 진행하며 밀착 행보를 보인 상황이 국제 안보에 미칠 영향을 논의할 최대 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방미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3일 차인 20일(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새벽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지난해 9월 20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연설하고 있다.[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지난해 9월 20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연설하고 있다.[대통령실]

[뉴스데일리]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번 북러 군사교류에 대해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동맹 우방국들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개별 조치와 함께 취할 수 있는 다자간 조치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러간 무기 거래가 이뤄질 경우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 군사적 긴장을 고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고' 메시지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를 촉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겨냥해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 거래 금지 등 안보리가 규정한 대북 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2030엑스포 개최도시가 결정되는 오는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앞두고 외교전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뉴욕에 도착한 첫날부터 연쇄 양자회담을 시작해 출국 직전까지 최소 30개 국가와 회담, 또는 오·만찬 일정을 빼곡히 잡고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북마케도니아, 산마리노, 세인트루시아, 모리타니 등 우리나라와 수교 이래 처음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국가만 10여개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시도해보지 않은 총력외교"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4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뉴욕을 출발해 23일 서울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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