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가운데 유족들이 현지에 도착해 추후 장례 관련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1
개그맨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가운데 유족들이 현지에 도착해 추후 장례 관련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1

[뉴스데일리]개그맨 서세원이 사망한 가운데 전문의가 소견을 밝혔다.

의학전문 기자 홍혜걸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세원 씨 죽음으로 링거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넌센스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링거는 체액과 동일한 성분을 담고 있다. 물과 전해질을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포도당과 아미노산이 들어간다. 어떠한 독성 혹은 알레르기 부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며 "가령 커피 마시다 죽었다해서 커피가 원인이 아니듯 링거는 잘못이 없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아마 지병 등 기왕력 있거나 심장쪽 돌연사일 가능성이 높다. 오염되거나 변질된 것만 아니라면 링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또한 홍혜결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링거로 인한 쇼크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인 교수는 "링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액이고 수액은 수분, 전해질, 당으로 이뤄져 우리 몸의 구성성분과 같다"라며 "일반적으로 수분이나 전해질을 보충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론상 수액에 다른 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경우 100%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링거를 맞다가 쇼크가 난다던가 알레르기가 난다는 반응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경우"라고 밝혔다.

그는 "(서세원이) 왜 병원에 갔는지, 어떤 다른 약물이 투입됐는지, 애초 건강 상태가 안 좋았는지, 링거 맞을 때 다른 의학적 사건이 벌어졌는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라며 "'링거 쇼크사'라는 단어로 어떤 상황을 알 수 있거나 특정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도중 심정지가 와 사망했다. 해당 병원은 아직 개원 전으로 의사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과 친분을 이어온 박현옥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에 따르면 서세원은 사망 전 당뇨 합병증이 심했고 심하게 마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현지엔 서세원의 빈소가 꾸려졌으며 딸인 서동주가 도착해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거쳐 데뷔했으며, 1990년대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에서 MC로 진행하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등으로 국외 도피, 해외 도박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방송인 및 목사로 활동하던 그는 2015년 아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듬해 합의 이혼했다. 서정희와의 사이에는 딸 서동주, 아들 서동천(미로)가 있다.

서세원은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으며, 캄보디아에서 다방면 사업과 목사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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