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 집필 동기

한·중수교가 되고 얼마 되지 않은 1995년 12월 저자는 중국 북경 「한⦁중 부동산포럼」에 우연히 참석하였다가 중국의 무궁무진한 시장잠재력(市場潛在力)에 그만 넋이 나갔다.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을 하는 것이 있다.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듯 기존 거래처 방문 및 거래처직원 길흉사 챙기기, 매일 매일 부닥치는 자금 유동성 확보 문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꾸준한 개척과 영업실적 확대 방안 강구, 회사 및 직원 관련 행정사무 처리와 직원들의 길흉사 챙기기 그리고, 집안의 사생활 문제까지 신경을 쓰다 보면, 경영자 본인의 자기계발(自己啓發)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한다.

고로 개인사업을 하려면 산전수전(山戰水戰)을 다 겪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외롭고도 험난한 과정이다. 즉 단맛, 쓴맛, 매운맛, 짠맛, 신맛, 떫은맛 등을 모두 맛보고 나서야 겨우 성공(成功)이 가능한 직업군에 속한다.

그러던 가운데 잠시 쉰다는 기분으로 1995년 12월 중국 북경에 갔다가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던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 눈을 뜨면서 그 청량감(淸涼感)에 눈시울마저 붉어졌다. 그때 전광석화(電光石火)같이 뇌리를 스쳐 가는 것이 하나 있었다.

평소 저자가 생활하면서 항상 마음속으로 채워지지 않는 응어리로 인해 생활의 활력소라곤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런저런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중국 유학이라는 사실을 문득 깨닫고, 십 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사춘기에 접어둔 우리 집 애들에게도 결정적인 자극제(刺戟劑)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인생(人生)에서 도전(挑戰)할 수 있는 기회(機會)를 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幸福)한 일인지 경험해보지 않는 사람은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중국 유학을 즉흥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더더욱 아니었다. 게다가 낯설은 중국 땅에서 사업을 실패 없이 꾸려가려면 중국의 꽌씨문화(關係文化: human relation)를 뛰어넘지 않고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도 중국의 지인들로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중국 속어(俗語)에 “집에서는 부모(父母)를 기대고, 나가서는 친구(親舊)를 기댄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틀어 인간이라면 한 번쯤 공감(共感)할만한 경구(警句)이다. 사회가 발전을 거듭할수록 인정(人情)이 메말라가는 것에 반해, 아이러니컬하게도 인맥(人脈)의 중요성(重要性)과 그 필요성(必要性)이 배가(倍加)됨을 절실히 가슴에 와닿았다.

그래서 저자는 중국 사업을 하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중국으로 유학 갈 궁리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런 시간이 거의 6개월간 쭉 이어졌다. 나이 40에 갑자기 중국으로 유학을 간다고 하니까 집안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가정 형편상으로도 그렇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노파심(老婆心)마저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의 끈질긴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결코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저자가 중국으로 유학을 갈 때까지 마음고생이야 어찌 여기서 다 말할 수 있을까? 한바탕 홍역(紅疫)을 치룬 뒤 중국으로 건너가 학위과정을 공부하면서도 중국 사업에 대한 불안감에 밤잠을 설칠 때가 많았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짧으면 3년, 길면 4년이 고작이었다. 이 기간 안에 뭔가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저자의  중국 유학은 그야말로 대실패가 아닐 수 없었다.

 이 책의 특징

개인사업자들은 대기업과 달리 고급 정보를 입수할 기회가 매우 드물다. 설사 정보를 입수한다고 치더라도 단편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 않고 중국 사업에 뛰어든다는 그 자체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진배없었다.

그래서 저자는 빠른 시간 내 중국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자료수집과 분석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였다. 이 작업은 중국의 정치 경제, 외교, 교통, 역사, 사회, 문화, 자원 그리고 소수민족들의 특성들까지 포함함으로써 차후 중국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다소 참고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어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손자병법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면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짜냈다. 그 수단과 방법은 대충 다음과 같았다.

첫째, 지인들의 연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각종 자료수집에 열을 올렸다.

둘째, 신문 등 각종 매스컴에서 소개하는 포럼이나 세미나에도 줄기차게 찾아다녔다.

셋째, 중국 북경의 도서관뿐만 아니라, 서점에도 가보고, 다양한 단체에서 쏟아내는 작은 자료들까지 꼼꼼히 챙겼다.

중국을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어느 정도 수집된 뒤부터 한편으로 미비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책으로 묶는 작업을 병행하였다.

첫째, 중국의 국토와 자원 둘째, 중국의 민족과 종교 셋째, 중국의 역사 넷째, 중국인의 정치 현주소 다섯째, 중국경제의 발자취 여섯째, 중국의 교육 일곱째, 중국의 과학기술 여덟 번째, 중국의 한의학(漢醫學) 아홉 번째, 중국의 문화 열 번째, 중국의 민속풍습 열한 번째, 중국의 외교정책 열두 번째, 중국의 경제지리 열세 번째, 중국의 조선족 열네 번째, 세계민족을 선도하는 한민족(韓民族) 열네 번째, 부록으로 중국의 민족 구성과 특성 그리고 중국의 행정구역에 이르기까지 담아보기로 마음을 정하였다.

"중국에 대해 이 정도로 이해를 하고 중국 사업에 뛰어든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들뜰 때도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중국의 각 방면자료가 수집되는 족족  컴퓨터에 하나하나 입력하기에 바빴다. 그리고 이때부터  중국 프로젝트는 본격적으로 돛을 올렸다. 비록 어설픈 출발이었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서서히 책 모양이 잡혀갔다.

이런 작업을 하는데, 근 2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때마침 한국에 IMF가 와서 출판계의 어려움은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의 행운이 찾아왔다.

저자는 본 저서가 출판된 후 많은 시간이 흐른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지인들께서 1998년도 출판하였던 저자의  「중국비즈니스 이유 있는 선택」을 구할 수 없을까 하는 간곡한 요청을 여러 번 받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절판이 되어 본인에게 원본이 한 권도 없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헌책방에서 원본을 겨우 한 권을 구해 책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는 선에서 재출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저자는 이 책을 재출판하면서 책 제목을 《중국비즈니스 이유있는 선택》에서 《중국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로 바꾸기로 하였다. 왜냐하면, 책의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훨씬 적합할 것으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끝으로 저자는  본 책이 부족한 점은 많이 있지만, 중국을 알고 싶어 하는 많은 분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 약력

1954년 경북 경산 출생

중국 북경 쭝양민주대학 대학 대학원 법학박사.서울대학교 문헌지식정보 최고위과정(ABKI) 수료.동리목월창작대학(시/수필.소설반 과정)수료.코윤 개발 대표 역임

    윤종식 박사.
    윤종식 박사.

[2015 한국 국제건강포럼 및 박람회] 고문 역임

현 (가칭) 북경서울 대학설립공동추진위원장.현 모두미디어그룹 고문.현(주)올떼랑 회장

《저서 및 기타》• 장편소설 「북경아리랑/北京阿里朗/Beijing Arirang(上, 下)」• 「중국비즈니스 이유 있는 선택」• 「중국 고등교육 50년 회고와 전망」• 「윤 박사 세상보기」• 「정책제안서 50편」《수상》• UN WORLD PEACE VOLUNTEER AWARD (NO : US 23-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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