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비'포스터
  영화 '제비'포스터

[뉴스데일리]사랑을 꿈꾸는 1983년의 혁명가와 프락치,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마음을 지키며 현재를 살아가는 그녀의 그 시절 로맨스 영화 <제비>가 극장 개봉을 2주 앞둔 가운데 주인공 5인방의 스토리를 품은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해 화제다.

대학가의 봄날이 유독 뜨거웠던 1983년, 학생운동에 앞장선 동지이자 비밀 연인 사이였던 ‘제비’와 ‘은숙’, 그리고 은숙을 사랑하기에 ‘프락치’가 될 수밖에 없던 또 한 사람. 은숙의 아들 ‘호연’은 세 사람의 40년 전 비밀을 알게 되고, 가릴 수 없던 사랑 이야기가 그의 마음을 건드린다.

그 시절 로맨스 영화 <제비>가 다섯 사람 각자의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공개된 캐릭터 예고편은 1983년 당시 녹화사업이 한창이던 상황을 묘사하며 시작되어, 80년대 대학가의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그 시절의 뜨거운 분위기를 전한다.

이어, “1983년 봄, 누구보다 뜨거웠던 세 사람이”라는 카피 문구와 함께 80년대 인물인 ‘제비(윤박)’, ‘은숙(장희령)’, ‘현수(유인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먼저, 학생 운동의 리더인 제비는 목숨을 걸고 혁명에 앞장서는 한편 데모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과일상의 마음을 헤아릴 정도로 가슴 따뜻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서, “동지들이 지금 끌려가고 있다고”라며 울분에 차 소리 지르고, “그럼, 저 사람들이랑 우리랑 도대체 뭐가 다른데?”하고 따져 묻는 은숙은 큰 소리로 할 말을 하고 사는 주체적인 여성 운동가의 캐릭터를 보여주며 매력을 한껏 뽐낸다.

또한, 정의롭지만 마음 여린 현수가 자신의 복사뼈를 분질러서라도 개죽음을 피하고자 하는 장면은 이상만으로는 이겨내기 힘들었던 당시의 현실을 반영하며 사실적이고 인간적이어서 더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낸다.

캐릭터 예고편의 후반부는 “오늘을 살아가는 두 사람에게 던지는 질문”이라는 카피 문구와 함께 시작되며, 2023년을 살아가고 있는 ‘호연(우지현)’과 ‘은미(박소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머니 은숙의 전화도 잘 받지 않고 야근이 일상화된 채 늘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사는 호연은 차가운 현실에 순응한 전형적인 현대인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

그와는 반대로 현대무용이라는 장르로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가 은미는 호연에게 “제발 눈 좀 뜨고 살아”라고 충고를 하는데, 두 사람 사이에 이혼 이야기가 오가는 장면은 극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마지막으로, 캐릭터 예고편의 끝부분에 등장하는 마지막 카피 문구 “당신, 잘 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은 1983년도의 제비, 은숙, 현수가 2023년의 호연, 은미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동시에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83년도의 치열했던 민주화 운동의 정신이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는 영화 <제비>는 다가오는 4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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