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아세안 CEO Summit' 개회식, 무역투자, 문화와 관광교류, 녹색성장 등 3대 협력 방안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앞으로 다가올 한.아세안 공동번영의 시대를 위해 무역투자, 문화 및 관광교류, 녹색성장 등 한국과 아세안의 '3대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Summit'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가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한국과 아세안 기업인들간의 모임인 '한.아세안 CEO Summit'에는 한국과 아세안의 정상과 기업인 700여명으로 아세안 300여명, 국내 400여명이 참여했다.

'변화, 도전, 그리고 아시아의 번영을 위한 협력(Change, Challenge and Collaboation for ASIA's Prosperity'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CEO Summit에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기업인들이 창조적으로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 주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공동번영의 시대를 위해 무역투자, 문화 및 관광교류, 녹색성장 등 한국과 아세안의 '3대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첫째, 한국과 아세안은 자유무역의 신명하에 무역투자를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며 "상품, 서비스분야에 이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투자 FTA도 최종 합의됨으로써 양국간 통상관계의 장이 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00억불 수준인 양국간 교역규모가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기업인들이 FTA를 통해 새로운 무역투자 협력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두번째 방안인 문화 및 관광교류와 관련해서는 "이미 음식과 문화예술을 통해 영국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은 2015년까지 7천여명의 아세안 연수생을 초청하고 1만명의 해외봉사단을 아세안 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라며 "지난 3월 설립된 한.아세안 센터를 통해 문화, 관광 및 인적교류 활성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3대 협력 방안 중 '녹생성장'에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한국은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추진하고 있고 풍부한 펀연자원을 가진 아세안도 조림, 청정에너지 개발 등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이 서로 윈-윈할수 있는 녹생성장분여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이 녹색성장의 협력파트너로써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공동조림, 친환경 기술개발 등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이 대통령은 "한국의 압축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IT기술과 같은 선도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제고해 아세안 내 개발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아세안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도 2015년까지 지난해 지원 규모보다 두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곳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평화를 상징하는 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또한 중앙정부로부터 자치권을 부여받은 한국에서 유일한 특별 경제자유지역으로 비자 없는 자유로운 왕래와 효과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미 말에이시아 버자야 그룹 등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관광과 신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아세안 기업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CEO Summit은 이 대통령과 함께 개회식에 참석한 아피싯 웨차치 태국총리 외에도 아세안 정상들이 특별연설을 실시해 한.아세안 기업인들간의 협력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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