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항일 독립운동의 이념과 방향을 천명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혁명선언’ 발표 100주년을 맞아, 3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치권과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들이 운집한 가운데 <조선혁명선언 100주년 기념식>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조선혁명선언은 1923년 1월 의열단장 김원봉의 의뢰로 단재 신채호가 의열단 독립운동의 이념과 방략을 이론화해 발표한 선언서다.

조선혁명선언의 역사적 의의와 현대사적 의미를 되짚어보는 이번 기념식은, 광복회·국민문화연구소·김원봉과 함께·단채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등 17개 단체와 우원식·이장섭 등 국회의원 10명이 공동주최하고 서동용 국회의원실 주관으로 열렸다.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상임대표로서 이번 기념식을 공동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이장섭(청주시 서원구)의원은, “신채호 선생의 조선혁명선언은 독립운동가뿐 아니라 조선 일반 민중에게 독립이라는 확실한 목표와 확신을 갖게 한 일대 사건”이라고 선언의 의미를 평했다.

이어 조선혁명선언 100주년을 맞아 그 현대사적·세계사적 의미를 재평가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한 이 의원은, 특히 경제·안보·사회·역사 전반에 복합 위기 맞고 있는 지금 조선혁명선언에 담긴 현대적 가치가 우리가 나아갈 길을 비추는 지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400명 넘는 인파가 몰린 이 날 행사에서는 기념식 개최배경과 경과보고에 이어 조선혁명선언문을 낭독했으며, 전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시민모임 독립을 이끌고 있는 이만열 이사장이 단재 신채호와 조선혁명선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어진 기념공연에서는 의열단과 약산 김원봉 선생의 연설 영상이 상영됐다.

이만열 시민모임 독립 이사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아나키스트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단재의 생애를 집중 조명하는 한편, 조선혁명선언은 3.1독립선언문 이후 한국의 독립운동 및 민중운동사에서 그 역사적 의의가 높은 민족 민중운동의 문건이라고 역사적 의의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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