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신한은행장에 추천된 한용구 부행장[신한금융 제공]
차기 신한은행장에 추천된 한용구 부행장[신한금융 제공]

[뉴스데일리]차기 신한은행장에 한용구(56) 현 신한은행 부행장이 낙점됐다.

신한카드 사장에는 문동권 현 신한카드 부사장이 추천됐고, 신한투자증권은 현 김상태 사장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 회의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현 조용병 회장 후임으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한용구 신한은행 부행장을 신임 은행장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1966년생인 한 부행장은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신한은행 연금사업부 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신한은행 영업채널을 총괄하는 영업그룹장을 맡고 있다. 영업그룹장은 전국 지점을 찾아다니며 영업을 견인하는 이른바 야전사령관 역할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는데 한 부행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최근 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된 이승열(59) 하나생명 사장에 이어 신한은행도 50대 은행장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후임에는 현 경영기획그룹장인 문동권 부사장이 추천됐다.

문 부사장은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카드사 내부이자 LG카드 출신 CEO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지주나 신한은행 출신이 계속 맡아왔다.

1968년 부산 출생인 문 부사장은 성도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신한카드 기획본부장, 경영기획그룹 상무에 이어 부사장을 맡아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장에 1966년생이, 신한카드 사장에 이보다 젊은 1968년생이 각각 추천됐다는 것은 세대교체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이 차기 회장직에 도전하지 않기로 하면서 언급한 세대교체론이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영창 사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가운데 지난 3월 영입된 옛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출신 김상태 사장 단일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 후임에는 현 퇴직연금 사업그룹장인 이영종 부사장이, 신한자산신탁 신임 사장에는 이승수 부사장이 각각 후보로 추천됐다.

자경위는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이 각각 캐피탈 및 저축은행 업계 1위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해 연임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김희송 대표 역시 연임이 추천돼 전통자산부문 조재민 대표와 투톱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신한AI와 신한벤처투자의 경우 현 배진수 사장과 이동현 사장 연임이 결정됐다.

이번에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 CEO 추천과 별개로 조직개편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그룹 재무성과관리를 전담해온 경영관리부문을 해체하고, 지주 및 자회사 겸직 형태로 운영돼 온 WM(자산관리)/퇴직연금/GMS(Global Markets & Securities) 사업그룹장 겸직을 해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룹원신한부문, 그룹신산업부문을 신설하고 지주회사 부문별 기능을 재설계할 예정이다.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인 고석헌 상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고유자산운용을 총괄해온 장동기 부사장(GMS 사업그룹장)이 신설되는 그룹신사업부문장으로 이동한다.

나머지 대부분 지주회사 경영진은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금융은 이번 인사가 현 조용병 회장과 차기 회장에 내정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충분히 상의한 뒤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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