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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송환 포스터
2차 송환 포스터

2차 송환 운동을 전개하는 장기수들의 고통과 회환, 그리고 인간미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2차 송환>이 9월 29일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다.

<2차 송환>은 <상계동 올림픽>(1991), <송환>(2003), <내친구 정일우>(2017) 등 다양한 사회 문제 및 소수자들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다수 연출하며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계의 거장으로 자리잡은 김동원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2차 송환>은 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비전향 장기수들이 고향으로 송환되는 과정을 담아내며, 한국영화 최초 선댄스영화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영화 <송환>의 뒷 이야기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모인다.

영화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며 다큐멘터리상 수상과 더불어“사람의 인생을 지탱하는 것은 신념만이 아니며, 실체적인 삶과 인간관계에 있다는 사실 앞에서 지난 70년 넘게 해결되지 않은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폭력이 여전히 자리한 한국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찬사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2차 송환>은 대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으며,“그 세월을 견딘 김영식 할아버지의 얼굴은 분단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다”(제4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프로그램 노트),“<송환>에서 <2차 송환>이 만들어진 20여 년 동안 한국 사회는 장기수들에게 여전히 잔혹하고, 전망적이다”(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램노트),“20년이 넘는 지리멸렬한 시간 동안 작품은 좌초될 위기를 몇 번이나 겪지만 그럼에도 김동원 감독의 의지에 의해 완성된다.”(이동윤 영화평론가) 등의 호평을 받고 있어 시네필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개봉 고지와 더불어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주인공 김영식의 두 가지 면모를 담고 있다. 상단에 자리한 주인공의 옆모습은 어두운 톤의 색감과 함께 지난 30년의 역경과 고단함을 그려내고, 하단의 위치한 주인공의 모습은 밝고 따뜻한 배경 속 잔디에 누워서 웃고 있는 장면으로 인간미 넘치는 면모가 엿보인다.

포스터는 중앙부의 울퉁불퉁한 경계선을 기준으로 위아래와 나뉘는데, 이는 현실 속의 38선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포스터의 우측 상단에 위치한 손글씨는 주인공 김영식이 직접 쓴 일기에서 발췌한 것으로,“온 나라를 이렇게 흐뭇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구절은 전쟁과 분단의 아픈 현대사를 딛고 행복한 미래가 오길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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