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이겼다.(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이겼다.(한국배구연맹 제공)

[뉴스데일리]여자 프로배구 선두 현대건설이 기업은행을 잡고 17승1패의 성적으로 3라운드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22)으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17승1패(승점 51)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6)과는 승점 15차로 독주 체제다.

반면 3승15패(승점 9)의 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부임 후 첫 승의 기회를 다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김 감독을 지휘봉을 잡고 치른 3경기에서 승점 1을 땄을 뿐이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19점, 양효진이 16점으로 펄펄 날며 완승을 자축했다. 기업은행은 김주향과 김희진이 각각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현대건설은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7-17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승부처에서 황민경과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2점 차 리드를 잡았고, 이어 양효진이 블로킹 성공까지 더하며 기업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세트에선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8-9로 뒤지던 상황서 이다현의 2연속 블로킹 성공 등을 앞세워 6연속 득점, 14-9로 단번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교체 투입된 정지윤까지 추가 득점, 24-20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상대 실책을 묶어 25-20으로 2세트마저 챙겼다.

3세트에선 야스민의 강력한 서브와 정지윤의 재치 넘치는 공격이 불을 뿜었다.

기업은행이 김수빈의 호수비와 김수지의 이동 공격을 앞세워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현대건설은 24-22의 게임 포인트에서 야스민의 오픈 공격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만 패하는 좋은 성적과 분위기로 반환점을 돌았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전광인의 활약을 앞세워 OK금융그룹에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0 25-23)으로 이겼다.

8승10패(승점 25)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4위 OK금융그룹(10승8패·승점 25)을 바짝 추격하며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13개로 '높이의 힘'을 보여줬고 허수봉이 17득점, 로날드 히메네즈(등록명 히메네즈)가 14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돌아온 전광인이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공격진들이 펄펄 날도록 뒤를 받쳤고, 7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빠진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이 10점, 조재성이 7점을 내는 데 그쳤다.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10-10까지 2점 이상의 차이가 벌어지지 않는 접전 속에 리드팀이 4번이나 바뀌었다.

하지만 중반 이후 현대캐피탈이 힘을 냈다. 히메네즈와 박상하의 블로킹 성공 등을 앞세워 14-10으로 차이를 벌렸고, 이어 허수봉과 히메네즈의 퀵오픈으로 분위기를 탔다.

수비도 좋았다. OK금융그룹이 강력한 서브로 추격하려 할 때마다 전광인이 안정적 리시브로 중심을 잡았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24-21에서 상대 범실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7-5리드에서 전광인의 블로킹 등을 포함해 5연속 득점, 12-5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어 허수봉의 오픈 공격과 최민호의 퀵오픈 등을 앞세워 24-10의 큰 점수 차이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전광인의 백어택 성공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완전히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던 3세트 24-23의 리드에서 히메네즈의 오픈 공격이 성공, 깔끔한 셧아웃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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