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전 삼성라이언즈 투수
  윤성환 전 삼성라이언즈 투수

[뉴스데일리]경찰이 프로야구 삼성 투수 윤성환(40) 선수를 도박 혐의로 구속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3일 거액 도박을 한 혐의로 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윤성환(40)을 구속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A씨에게서 현금 5억원을 받아 불법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대구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30여분 동안 진행됐다. 심문을 맡은 강경호 대구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각에서는 윤성환이 승부조작에도 연루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야구계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뛰었다. 삼성 프랜차이즈 최다인 135승을 거뒀고, 2011∼2014년 4시즌 동안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또 한 번 불법 도박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번에는 구속되기까지 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에서 방출된 윤성환은 무적 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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