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은 4월 29일 오전 국회를 방문, 본관 1층 국회공소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이어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을 예방해 환담한 뒤 국회카톨릭의원신도회 회원들과 조찬을 함께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작년에 통과된 생명윤리법은 난자매매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며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낙태만 하지 않아도 해결될 것’이며, ‘모자보건법의 원칙은 낙태를 금지하는 것이지만 원칙은 없어지고 낙태 허용조건만 남아있다며 국회의원이 입법 활동을 할 때, 그 법안이 미래에 어떻게 해석될지 생각해 법을 제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야가 심사숙고하고 토론해 흠 없는 법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다.

국회의장 접견실에는 정진석 의원,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김양수 국회의장 비서실장, 허용범 대변인, 안병철 신부(서울교구청 사무처장), 신희준 신부(추기경 비서)가 배석했다.

조찬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종교와 정치를 상․하수도에 비유하며 ‘김수환 추기경님과 정진석 추기경님은 우리의 몸과 마음, 영혼을 맑고 깨끗하게 해주는 상수도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국회의원들과 정치인들은 그 하수도가 막힘없이 잘 내려가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나아가 내가 그 하수가 흐르지 않도록 방해하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하고 돌이켜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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