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우리금융그룹)

[뉴스데일리]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 환경이 위축돼 단기간 내 규모 있는 인수·합병(M&A)은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룹 내 아직 비어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해 그룹 성장 동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2021년 첫 번째 핵심 전략은 그룹 성장기반 확대"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도 증권사나 밴처캐피털 인수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올해는 마이데이터나 종합지급결제업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수많은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의 벽을 허물고 우리와 혁신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디지털 플랫폼은 금융회사 제1의 고객 접점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플랫폼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시대 흐름"이라며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금융의 사회적, 환경적 가치 창출을 선도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올해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새로 시행되는 것과 관련, "작년 사모펀드들에서 발생한 문제들로 인해 은행과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금융권이 많은 고객께 큰 심려를 끼쳤다"며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는 이제 영업을 위한 필수 선행조건으로, 완벽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작년 한 해 코로나로 많은 업종이 큰 아픔을 겪었지만 어쩌면 금융권에는 올해 그 후폭풍이 더 크게 불어올 수 있다"며 "잠재리스크는 사전에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그룹의 투자 자산들도 더욱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언택트가 트렌드가 아닌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기존의 금융그룹들은 누가 적인지도 모를 빅블러 시대 속에서 무한경쟁하며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의 전환기에 놓여있다"며 "우리금융은 올해 그룹 경영목표를 '혁신과 효율성 기반, 그룹 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그룹이 획기적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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