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선진화 워크숍…“CEO 소명의식 가져라”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공공기관 조직을 개혁할 자신이 없는 기관장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점검 워크숍’에서 이 같이 말하고, “공공기관의 CEO는 자리에 연연해 하지 말고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EO가 과거의 특권을 버리고 새롭게 나아가면 밑에서 따라오게 돼 있다”면서 “조직원들에게 변화를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변화해 어깨에 힘을 빼고 낮은 자세로 열정을 갖고 일하면 조직이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이 시대에 큰 소명의식을 한번 가지고 해보자”면서 “나중에 회고할 때 ‘나 그때 할 만큼 했다’고 말하는 것이 낫지 ‘나 그때 한 3년 잘 지냈다’고 해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의욕적으로 하다 실수하면 불이익을 당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지적하고, “그런 분위기에서 누가 열심히 하겠는가. 실수한 사람은 격려하고 일을 소홀히 한 사람은 질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선진화 조치를 거부하고 있는 일부 공기업 노조에 대해 “정부방침에 대항하고 내 신상에 도움이 안된다고 반발하는 것은 민간회사의 노조원보다 더 못한 것”이라며 “길거리에 나오고 반개혁적인 벽보를 부치고 그런 공직자는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WBC 야구대표팀 김인식 감독의 애국심을 높이 평가한 뒤, “프로팀 선수와 감독의 정신보다 공공기관의 공무원, 공직자가 더 국가를 앞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한국의 존재가 남아 있고 변화의 시기에 한국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그 시대적 소명을 인식하면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이후에 새로운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환율이 정상화돼 원화가치가 올라가고 원자재값이 올라갈 수 있는데 위기 이후에 올 문제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그중의 하나가 공공기관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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