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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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일리]26일 통계청의 출산율 발표에서 전남 영광군이 전국 시군구 중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꼴찌' 부산 중구와 5배 넘는 큰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의 '2019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2700명으로 전년보다 7.4%(2만4100만)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 감소하며 1970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7개 광역시도별 출생아 수는 세종(3.1%)에서만 전년보다 증가한 가운데 16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충북(-11.8%), 부산(-11.0%), 전북(-10.3%)에서 감소폭이 컸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세종(11.7명), 제주(6.8명), 울산(6.6명) 순으로 높았고, 전북(4.9명), 부산(5.0명), 강원(5.4명) 순으로 낮았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세종(1.47명), 전남(1.23명)·제주(1.15명) 순으로 높았지만 전년보다 모두 줄었다.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어선 곳도 전년(12곳)보다 줄어 전체 절반에 못 미치는 8곳에 불과했다.

시군구별로 보면 합계출산율은 전남 영광군(2.54명)이 가장 높았다. 2018년 통계까지 6년 연속 출산율 1위를 기록했던 전남 해남군(1.89명)을 뛰어 넘었다. 전년(1.81명) 대비 0.73명이나 크게 늘며, 출산율이 가장 낮은 부산 중구(0.50명)와 비교해 5배나 높았다.

특히 영광군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유일하게 현재 인구 규모 유지에 필요한 출산율을 나타내는 대체출산율 2.1명을 넘어선 지역으로 나타났다.

영광군이 압도적인 출산율을 기록한 배경에는 작년부터 대폭 늘어난 결혼·출산 지원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결혼장려금 500만원에 신생아 양육비로 첫째는 500만원, 둘째는 1200만원, 셋째부터 다섯째까지는 3000만원을 지원한다. 그 이상 출산 가정에는 최고 3500만원까지 지급하는 등 출산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장려 시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해남군은 합계출산율에 있어 전년 대비 눈에 띄는 변동세 없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북 의성군(1.76명), 전북 진안군(1.69명), 강원 철원군(1.65명)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 중구와 서울 관악구(0.54명), 강남구(0.61명), 대구 서구(0.62명), 서울 강북구(0.62명) 등이었다. 합계출산율 하위 10개 시군구 중 6곳이 서울 지역이었다.

228개 시군구 중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인 시군구는 절반을 조금 넘는 121개이며, 1.0명 미만인 시군구는 107개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출산 나이가 가장 많은 시군구는 서울 용산구(34.4세)를 시작으로 상위 7곳이 모두 서울이었다. 출산 나이가 가장 낮은 시군구는 강원 화천군(30.9세)으로 전국 시군구 모든 지역에서 30세를 넘어섰다.

셋째아이 이상 출생아 비중은 전남 보성군(26.1%)이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서울 성동구(3.1%)였다. 셋째아이 이상 출생아 수 자체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수원(59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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