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논평

오늘로 18대 총선 1주년을 맞는다.

과거의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국회상을 떨쳐버리고 정책과 대안으로 경쟁하는 창의적인 국회가 되기를 많은 동료 국회의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바라고 원했으나 결과는 한 마디로 참담했다. 국회의원 선서에 나와 있는 헌법을 준수하는 모습도, 국가이익을 우선하는 자세도 찾아보기 어려운 부끄러운 1년이었다. 거대 집권여당은 야당을 설득하려 하기보다는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려 했고 제1야당은 과다한 물리력으로 이에 대항하는 모습만을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부끄러운 자화상 속에서도 우리 자유선진당은 비록 18석의 작은 정당이지만 능력을 200% 발휘해 왔다고 감히 자부한다. 거대한 공룡 같은 한나라당과 80석이 넘는 제1야당이 서로 대치만 하면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할 때 우리 자유선진당은 두 당을 설득해 원구성을 하도록 했고, 중재와 조정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무진 안개 속에서도 우리 자유선진당은 등대같은 역할을 유감없이 해 냈다. 힘들고 때로는 지칠 때도 있었지만, 원칙을 갖고 정도를 걸으려 노력했고, 노력한 만큼 박수도 받았다.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

그러나 우리 국회는 반드시 변해야 한다. 국회의원 개개인도 변해야 하지만, 정당부터 변해야 한다. 모든 것을 헌법이나 국민이 아닌, 당리당략에 따라 결정하는 큰 정당들의 모습은 국민으로 하여금 정치에 환멸을 느끼게 한다. 동시에 제도도 개선되어야 한다. 교섭단체 구성의 의석수도 줄여야 하고, 무엇보다도 국회의원 수가 줄어들어야 한다. 선거구제도도 바뀌어야 하고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 다수당의 횡포도 없어져야 하며 그 과정에서 폭력은 마땅히 근절되어야 한다.

이 모든 변화를 위해 우리 자유선진당은 앞으로도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리며, 사랑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2009.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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