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선 추진 10대과제 살펴보니

정부는 17일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순위를 현행 세계 33위에서 오는 2013년까지 15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될 10대 과제는 다음과 같다.

◆한국과 함께하는 경제발전

먼저 기획재정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전략적 경제협력이 필요한 개도국을 대상으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우리의 발전경험을 전수, ‘경제 한류(經濟 韓流)’ 확산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거시경제정책 자문, 시스템 구축 자문, 주민 자조(自助)사업 지원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부처간 협의체계 및 민간·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핵심전략 1개 국가(후보국가: 베트남)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실시 성과를 보고 아시아 주요 국가 및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5대 핵심권역으로 단계적 확대 계획을 검토 중이다.

◆세계학생교류

교육과학기술부는 미국 풀브라이트 등 장학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다. ‘글로벌 코리아 장학 프로그램(Global Korea Scholarship)’을 통해 세계 각국의 우수인재와 교류, 국제사회에 기여하면서 한국에 우호적인 인재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시아 인적자원을 적극 개발·활용하기 위해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Collective Action for Mobility Program of University Students in Asia, 가칭)’ 프로그램을 개발, 아시아 지식네트워크를 선도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봉사단 통합 브랜딩

외교통상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연 3000명의 정부파견 해외봉사단 사업을 단일 브랜드로 통합, 세계 2위의 해외봉사단 파견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나간다.

먼저 오는 4월 해외봉사단 통합 브랜드를 공식 출범하고 발대식을 가진 후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표준화한다. 더불어 현행 KOICA-UNV 협력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대기업·NGO·선진국 봉사단과의 협력사업을 추진해 해외 협력·지원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수한 청년인력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봉사기간 경력인정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공무원 현직 참여제도 도입, KOICA Senior 봉사단 활성화 등도 추진된다.

◆재외동포 통합 네트워크 구축

외교통상부는 700만 재외동포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기 위해 △온라인 통합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 △사이버 한상네트워크 구축 △재외동포 통합인물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온라인 통합 한민족 네트워크’는 현재 분산돼 있는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재외동포 대상 정보제공 대표사이트인 코리안넷(Korean.net)에 연계, 통합 관리함으로써 700만 재외동포를 하나로 묶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을 말한다.

또 한상경제정보센터 설립을 통해 ‘사이버 한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분야별·지역별 주요 재외동포 인물정보를 수집, DB화해 우수 인적자원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한국어 해외보급 확대 및 태권도 명품화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을 ‘세종학당(King Sejong Institute)’ 브랜드로 통합한다.

나아가 ‘U-세종학당’ 사이트를 구축, 한국어 교육관련 사이트들을 연계하고 교재·교육콘텐츠를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2010년 이후에는 ‘한국어 e-러닝 통합학습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세계적 인지도를 지닌 태권도를 국가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태권도를 소재로 한 만화·영화·게임 등의 문화콘텐츠 및 관광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IT 기반 태권도장 경영 표준모델을 개발해 해외 도장교육 체계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연간 출입국 인원 2000만명 시대에 맞는 ‘국민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 사업’을 추진해 반한감정 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맞이 범국민 환대(Hospitality) 서비스 개선사업으로 ‘미소가 한국의 얼굴입니다’라는 친절 캠페인을 전개하고 항공사 등과 협력해 공익광고 형식으로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에티켓 함양에 대한 홍보물을 제작 방영한다.

또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인터넷에서의 시민윤리의식 함양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글로벌 관광에티켓 지수’를 개발, 한국인의 글로벌 관광에티켓 수준 변화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발굴 및 홍보

지식경제부는 세계일류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상품을 선정·홍보해 수출상품의 고급 브랜드화를 추진하기 위해 시장점유율·수출·인지도 등을 고려해 ‘프리미엄 코리아(Premium Korea, 가칭) 제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전시회에 한국 홍보관을 확대 운영하고 주요 공항과 해외전시시설에 홍보 공간을 마련하며 해외 미디어 및 주요 행사에 이들 제품을 적극 홍보하게 된다.

중소기업의 대기업 브랜드 후광효과를 유도하기 위해 대기업 납품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 별도 인증 제도를 민간 자율로 운영, 중소기업 제품의 세계 인지도도 높여나간다.

◆따뜻한 다문화 사회 만들기

보건복지가족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 등 결혼이민자의 초기 사회적응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활동과 자녀의 건강한 성장 등을 포함한 통합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전국 다문화가족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역량을 강화해 고용지원센터 등과 일자리 연계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또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습·언어발달을 지원하고 성공한 직업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통·번역 전문인력, 전문 농업인 등으로 양성해 ‘결혼이민자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로 소통하는 대한민국 만들기

방송통신위원회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의 방송통신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외국어 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의 인터넷 가입을 쉽게 하고 외국어와 한글을 병용해 사용할 수 있는 이주민 대표사이트 개설을 지원하며, IPTV 다국어 자막방송을 실시하고 국내포털 등에 영어 등 외국어기반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도록 지원한다.

또 한국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에 외국어로 제공하고 온라인상 한국 관련 정보 오류를 자발적으로 발견·시정하는 단체 등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검토한다. 국가간 방송콘텐츠 교류를 증진하고 해외한인방송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가브랜드 지수 개발·운영

국가브랜드위원회는 국가브랜드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가브랜드지수(Korea Brand Index)를 개발해 브랜드 제고 사업의 성과평가와 환류를 위한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국가브랜드 아이텐티티 정립을 통해 슬로건을 개발하고 브랜드사업 추진 가이드라인을 마련, 정부·공공기관 및 지자체에 확산해 그 준수 여부를 심의·조정하게 된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시상, 국가브랜드 인증마크 부여 등을 통해 브랜드 관리의 모범사례를 확산하고 국민적 관심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정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부처에서 10대 추진과제를 보고하고 중소기업들이 해외브랜딩 사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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