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유인촌, 이하 문화부)는 2009년부터 2년간 교육과학기술부 연구학교 내 온라인게임형 콘텐츠를 정규 학교교육에 활용하기로 했다. 연구학교는 총 3개교로 서울특별시 교육청 산하 발산초등학교, 우신초등학교와 경기도 교육청 산하 동두천중앙고등학교 등이다.

게임의 교육적 활용 가능성 검증

문화부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목동 서정초등학교, 수원 청명고등학교 등에서 온라인게임형 콘텐츠의 교육적 가능성을 검증해 왔다.

경제, 정치, 영어 등 주요 과목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기존 사업의 결과, 온라인 게임형 콘텐츠가 학생들의 흥미와 해당 교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매체로 활용될 수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

문화부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연구학교를 운영하여 온라인게임형 콘텐츠를 일선 학교 수업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게임형 콘텐츠에 정규 교과과목 및 교과서 내용을 접목, 학생들이 교과 내용을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학습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공교육 접목, 세계 최초 시도

온라인게임을 공교육에 접목하는 정부의 시도는 세계 최초로 향후 일본이나 중국과 같은 다른 나라 정부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12월 20일 동경대학교에서 열린 '온라인게임 교육적 활용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위정현 중앙대 교수, 서순식 춘천대 교수(교육학), 유병채 문화부 게임산업과장 등이 참석하여 한국 내 온라인게임 활용 교육 사례 및 정책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바바 아키라 동경대 교수는 한국 정부의 연구학교 지정은 일본 정부보다 두 발이나 앞선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일본 내 게임 담당 부처인 경제산업성도 한국 정부의 연구학교 지정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게임에 대한 인식 전환을 통한 신시장 창출의 계기

연구학교 운영은 기능성게임 시장의 개척과 온라인게임에 대한 인식 제고의 측면에서 커다란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게임은 교육에 방해되는 장애물로 규정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게임이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부 유병채 게임산업과 과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연구학교 운영은 향후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와 새로운 시장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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