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기술개발과 판로를 동시에 연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포스코·인켈과 함께 중소기업의 R&D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13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구매조건부 R&D 협력펀드”를 조성하였다. 해당 펀드에서 투자된 기술개발 과제가 성공했을 경우, 대기업이 개발제품의 구매까지 책임진다는 조건이다.

11일, 중소기업청은 포스코, 인켈과 함께 「민·관 공동 구매조건부 R&D 협력펀드」 결성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홍석우 중소기업청장과 허남석 포스코 부사장,하재욱 인켈 대표 등 협약 당사자를 비롯해, 안윤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 업계 대표들과 유관기관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2개, 총 130억원 규모로, 중소기업청과 각 대기업이 2:1의 매칭 비율로 참여하여, 포스코와 100억원, 인켈과 30억원 규모로 결성하였다.

이번에 결성된 펀드자금으로는, 대기업이 구매를 희망하는 개발 과제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에게 총 개발비의 75%이내에서 최고 10억원까지 지원하게 되며, 투자방식은 출연 형태로 이루어짐에 따라, 중소기업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없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중소기업은 기술개발에 성공했을 경우, 대기업으로부터 2년 이상 안정적인 판로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사업화까지 연계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지난 7월 17일에 발표한 [중소기업 R&D, 시장밀착형 체질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기존의 구매조건부 기술개발 프로그램의 참여 기업이 130개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집중적인 지원이 곤란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상시적인 과제 발굴 및 개발 착수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그동안 성과가 우수했던 대기업을 중심으로, 펀드 형태의 별도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이다.

그동안 대기업의 참여가 인력 등 현물 지원이 대부분이고, 3억원 이내 소형 과제 중심으로 이루어진데 반해,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대기업이 총 개발비의 25%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동반 개척 등에 꼭 필요한 기술에 10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최근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소기업에게는 더없는 지원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거래관계 개선이나 대기업의 일방적 지원을 바탕으로 하던 단계를 벗어나, 쌍방적 공동협력 프로젝트 수행 단계로 한 단계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참여를 희망하는 대기업들과 추가로 R&D 협력 펀드를 지속 결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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