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시장 거래현황

종부세위헌 판결에 대한 영향은 없이 급매물 회수나 호가 상승, 매수 문의 증가 등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보유세 부담은 줄게 됐지만 매수세가 없다 보니 매도자들이 매물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헌법재판소가 종합부동산세 일부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과세 대상 고가주택이 몰려있는 강남권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집주인이나 매도자들의 기대심리와는 달리 매수 문의가 없어 시장은 별다른 반응 없이 조용하다. 아파트 분양권 매물출하가 주변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수도권 분양권 전매시장이 5년 만에 다시 열렸지만 분양권 전매 자체가 생소한 수요자들로서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궁금증이 많다. 분양권을 고르는 방법부터 계약서를 작성하고 각종 거래신고 뿐 아니라 대출 승계며 세무신고 등 챙겨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수도권에서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은 48곳에 3만3600여가구에 달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풀린 수도권(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제외)에서 분양권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두산 위브 79㎡는 500만원 내린 3억 1000만원내외, 샹그레빌 105㎡도 내린 3억 4000만원 내외에 가격이 형성됐다.하월곡동 일대에서는 최근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 9500여가구 가운데 상당 물량이 매물로 나왔다.

부동산 시장은 매물 증가와 거래 부진이 지속되면서 서울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졌다.또한 전방위적으로 매물은 늘고 있으며 수요시장은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어 상호 추가 하락세를 부추기도 있는 모습이다.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 매물을 찾아보기가 어렵고 장기간 거래되지 못한 아파트 급매물은 가격이 더 내렸다.버블세븐 집값 하락세에도 꿈쩍않던 노원, 도봉, 강북구아파트 값이 10월 이후 떨어져 10가구 중 3가구 꼴로 하락됐다.

아파트 매매시장 변동률은 서울을 비롯해 신도시와 수도권도 내렸다. 낙폭이 조금씩 둔화되긴 했지만 주요 구시군이 일제히 주간 하락해 구별로는 오른 곳이 한 곳도 없는 가운데 잠실입주 영향으로 광진구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중구, 송파, 강동, 마포, 강남, 강북, 구로, 양천 순으로 떨어졌으며, 광진구는 강동과 잠실입주 영향으로 중소형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구의동 현대단지 109㎡가 3000만원, 현대프라임 105㎡가 2500만원, 광장동 광장극동1차 105㎡가 4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송파동 한양2차 105㎡는 5000만원 떨어지는 등 새아파트 물량 여파가 지속됐다.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3단지 109㎡도 5000만원 가량 떨어지는 등 개발호재 지역으로 손꼽혔던 주요 강북지역에서도 급매물이 늘고 있다.

가격이 급등했던 2년 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내집마련을 한 집주인들이 대출 만기 상환이 돌아오면서 가격을 크게 낮춰서 매물로 내놓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등했던 2006년 하반기에 내집마련 막차를 탔던 실수요자들의 대출 상환 기간이 도래했다.

은행권 사정도 악화되면서 즉시 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져 급매물 출시가 늘고 있다.규제 완화 소식에 하락세가 멈췄던 서울 재건축 시장도 금주 다시 내렸다.

강동구는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도 가능해졌고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가 금지됐던 수도권 분양권도 사고 팔 수 있게 돼 매물이 늘었다. 규제완화 발표 이후 급매물 거래도 이뤄졌던 강남 재건축은 후속 거래가 이어지지 못하자 매물 가격이 다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

매수자들은 가격이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거래를 미루고 있다.수요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사업성 개선 효과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자금 부담과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전세시장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새아파트 입주 등 물량 여유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주요 지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잇따른 규제완화 부양책도 일시적 기대감에 그치고 있고 매수 관망세가 이어져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분양권 전매는 떴다방을 피하는 것이 좋아 사고가 나면 피해를 떠 안을 수 있다. 분양권을 고를때 가격 동향과 거래상황 등을 살펴 거래가 빈번한지, 가격은 합당한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분양계약서 사본을 받아 시공사나 시행사에 문의해 계약자가 맞는지 확인하고 발코니 확장여부와 옵션 비용 등도 확인해둔다.

분양권을 고른 후 매매계약서를 작성한다. 계약이 익숙하지 않다면 중개업소를 통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거래 신고도 중개업소가 대신 신고할 수 있어 손을 덜 수 있다.

계약서상의 자금납부 조건(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토대로 신고서의 실제거래금액란을 작성하되 미납 분양대금 등은 잔금에 포함시켜 작성하고 기타란에 미납분양대금의 승계내용을 기재해둔다.

매매계약이 끝나면 분양계약서 원본과 계약서, 인감과 신분증을 들고 해당 주택의 소재지 구청이나 동주민자치센터 지적과를 방문해 계약서상에 검인을 받는다.

준공일 이전 선분양을 받거나 입주권을 받은 후 매매를 통해 거래된 경우 부동산거래계약 신고대상이 된다.은행융자가 있는 분양권의 경우 매수자는 매도자와 해당 금융기관을 방문해 융자금 등의 승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

분양계약서 명의이전은 수도권의 경우 통상 건설사 본사에서 취급한다. 매도자 본인과 매수자는 본인이나 대리인이 함께 방문해 명의이전을 한다. 이런 절차가 끝나면 매도자는 양도 차익에 대해 관할 세무서에 신고를 한다. 계약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자진 세무신고하면 세액의 10%를 할인 받을 수 있다.2009년 1월부터 양도세율이 6∼33%로 낮아지므로 매도자는 그 이후로 매도를 늦추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

서울 강북3개구 아파트 21만3537가구 중 6만2478가구의 가격이 하락했다. 강북3개구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집값이 뛰기 시작해 2008년 9월말까지 2년간 평균 80%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10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까지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북구가 1만9710가구 중 43.62%에 달하는 8597가구의 값이 떨어져 가장 높은 하락률을, 도봉구는 6만1268가구 중 35.23%인 2만1587가구, 노원구 13만2559가구 중 24.36%인 3만2294가구가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노도강 지역 집값이 뚜렷한 하향세며 그 동안 큰 폭으로 오른데다 환율과 증시가 모두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실물자산인 강북 집값도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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