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개발재원회의 참석…쿠웨이트 등 3개국 방문

한승수 국무총리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도하 개발재원 고위급회의’ 참석과 우리 에너지 도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 국가와 에너지협력을 위해 27일부터 12월3일까지 카타르, 쿠웨이트, 터키 등 3개국을 방문한다.

한 총리는 카타르 방문기간인 이달 27일~29일에 2002년 UN 주최로 개최된 ‘개발재원회의’에서 채택한 ‘몬테레이 컨센서스’의 이행성과 점검을 위한 카타르 도하 재원개발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몬테레이 컨센서스는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개발 관련 국내 및 국제 개발재원, ODA 확대 등을 위한 선진국-개도국간 분야별 이행방안에 관한 합의이다.

이번 회의에는 압둘라(Abdullah)요르단 국왕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 등 전 세계 150여 국가의 고위급 정부 대표,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모여 국제사회의 개발재원 확대를 위한 개선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한 총리는 28일에는 국제금융위기에 대한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을 위한 ‘고위급 회의’에도 참석하고 반기문 UN 사무총장, 앙헬 구리아(Angel Gurria) OECD 사무총장 및 파스칼 라미(Pascal Lamy) WTO 사무총장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유엔을 통한 국제협력, 국제금융 및 무역체제 강화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카타르 하마드 칼리파(Hamad Khalifa) 국왕 예방과 하마드 자씸(Hamad Jassim) 총리 회담 등을 통해 LNG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하고 건설·플랜트 분야 진출 등 양국간 제반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협의한다.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쿠웨이트에서는 사바(Sabah) 국왕을 예방하고 나세르(Nasser) 총리회담, 주요인사와 면담 등을 통해, 에너지 분야 협력 및 교역·투자 확대 등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우리기업의 건설·플랜트 분야 진출을 위한 지원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이어 1일부터 2일까지 터키를 방문,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총리와의 회담을 갖고 원전 및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우리 기업의 건설·플랜트·교통 분야 진출을 위한 각별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카타르 라판(Laffan)에 진출한 우리기업(현대, GS, 대우건설)의 에너지시설 건설현장과 쿠웨이트 현지 진출기업(SK건설)의 Aromatic(석유화학시설) 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한 총리의 도하 개발재원 고위급 회의 참가는 우리정부가 국제사회의 빈곤퇴치 및 2015년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대외원조 확대 등 기여의지를 밝힘으로써 국제 개발협력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총리실을 밝혔다.

또한, 중동·터키지역 순방은 양측 고위지도자간 인적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양자관계 발전의 모멘텀을 지속한다는 외교적 의미를 지니며, 우리 에너지 도입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에 대한 에너지외교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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