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첼렛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정상회담을 가긴 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23일(한국시간 24일) 페루 리마에서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관계 강화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발전 프로젝트와 초고속인터넷 관련 한국기업들의 칠레 진출을 위해 ‘밀착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칠레 진출을 도와달라”며 바첼렛 칠레 대통령의 관심을 이끌어낸 뒤, “현재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이 발전소와 관련해 진출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진행 중인데, 발전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거나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몇 개 있다”고 소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칠레는 나라가 길고 산이 있으니 초고속인터넷망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와이브로를 강조하자, 바첼렛 대통령이 상당히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칠레의 경우 나라가 긴데다 1400개의 지방 소도시가 있다”며 “그것을 균형발전의 개념을 가지고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바첼렛 대통령이 ‘해당 각료로 하여금 칠레 대사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즉석에서 답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바첼렛 대통령이 독립200주년 기념 60억 달러 규모의 ‘인재대국-교육대국’ 프로젝트를 소개하자 “우리는 자원은 없어도 교육에 투자해서 국가발전을 이뤄왔다”며 “칠레의 유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화답했다.

바첼렛 대통령은 무역자유화와 관련, “칠레도 18년 전에 개방을 지양하고 보호무역을 철폐하는 그런 정책전환을 해서 발전을 이루었다. 현재 OECD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념이나 화려한 정치적 수사보다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중요하다. 칠레가 이 같은 발전전략을 택했기 때문에 개방과 민주화라고 하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이 같은 칠레의 모범적 사례가 비슷한 과정을 밟는 여타 국가들한테 모범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바첼렛 대통령은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부루나이 4개국이 지역간 FTA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 협상을 (내년) 3월에 싱가포르에서 구체적으로 해 나가는데 거기에 미국, 호주, 인도, 페루 등도 참여할 예정이니까 한국도 참여해 달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논의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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