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선 전 한국고교축구연맹 회장.

[뉴스데일리]검찰이 고교 축구감독으로 재직하면서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하고 학부모를 추행한 의혹을 받는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윤진용 부장검사)는 최근 정 전 회장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유사강간·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축구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정 전 회장은 서울 언남고에서 축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퇴직금 적립비 등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해외 구단이 국내에서 선수를 영입할 때 학교에 지급하는 훈련보상금 일부를 빼돌렸다는 혐의도 있다.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9월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지난 1월17일 청탁금지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 기존 혐의를 보강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은 정 전 회장을 지난 1월23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정 전 회장은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정 전 회장의 첫 재판은 3월18일 10시4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순형) 심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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