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유재국 경위의 빈소가 마련돼있다. 

[뉴스데일리]지난 15일 서울 한강경찰대 수상구조요원 유재국 경위(39)가 한강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던 중 사고로 순직했다. 경찰은 고인을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영결식은 18일 오전 10시 엄수된다.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가양대교 북단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던 유 경위는 교각 돌 틈에 몸이 끼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수난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유 경위는 2007년 8월 순경 공채로 입직해 서울 용산경찰서 등을 거쳤다. 한강경찰대로 전보된 이후에는 매년 수십 명의 한강 투신자를 살려내면서 남다른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16일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제복을 갖춰 입은 동료들 조문이 이어졌다. 유족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특히 유 경위 아내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져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을 대독하자 유족들은 오열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는 조전과 조화를 보냈다. 상주를 맡은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경찰의 사명인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순직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그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경찰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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