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윤석열 검찰총장이 굵직한 경제 사건들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 4명을 파견 지시한 가운데, 이들 파견검사가 라임자산운용 사건에 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대검 관계자는 "최근 파견된 검사들이 (라임 사건이 재배당된) 형사6부로 간 것이 맞다"며 "다만 라임 사건을 수사할지, 다른 다중피해 금융 사건을 담당할지 등은 남부지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파견 간 검사들에게 라임 사건을 전담해 수사하라고 지시한 건 아니다"라며 "윤 총장이 다중피해 금융사건 대응을 강조한 건 맞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5일자로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에서 서울남부지검으로 각각 검사 3명, 1명을 파견했다. 윤 총장은 신라젠·라임자산운용 사건을 맡았던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직제개편으로 사라지면서 수사동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 검사 파견을 통한 수사팀 보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이들 파견검사가 현 정권 실세와 유착 의혹이 제기된 신라젠 사건에 투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서울남부지검은 이들 검사가 해당 사건에 투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라젠 사건은 합수단 해체 이후 금융조사1부에 재배당됐다.

라임자산운용은 수탁고(고객이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위탁받은 재산)를 늘리며 급속히 성장하다, 지난해 10월 수천억 규모의 펀드 자금 환매 중단을 발표해 방만 운영·수익률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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