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뉴스데일리]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수사와 관련해 김종중 옛 삼성 미래전략실 김종중 전 사장(64)을 다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6일 오전 김 전 사장을 재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전 사장은 지난달 10일과 17일, 29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응한 바 있다.

김 전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미전실 전략팀장으로 합병과정 전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삼성물산의 주가가 제일모직과 합병 직전에 비정상적으로 하락한 점을 의심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제일모직 0.35주와 바꾸는 비율을 적용해 합병했다. 이를 통해 제일모직 주식의 23.2%를 보유한 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이 강화됐다.

삼성물산이 합병 전 2조원 규모의 해외공사를 수주하고도 이를 두 달 동안 숨기다 합병 결의 후에 공시한 점도 검찰이 의심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검찰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에버랜드 부지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2015년 370% 오르는 등 제일모직 자산가치가 부풀려졌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주도한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비롯해 올해 들어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과 최지성 전 미전실장 등을 잇따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검찰 안팎에선 검찰이 조만간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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