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데일리]강원랜드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염동열(59) 자유한국당 의원의 1심 선고가 30일 내려진다. 관련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권성동(60) 자유한국당 의원과 다른 판결이 나올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권희)는 30일 오전 10시3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염 의원의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염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책무를 망각한 채 지위를 남용해 강원랜드 대표에게 특정인을 채용하게 압력을 행사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염 의원은 최후진술을 통해 "사상 초유의 검찰이 수사와 재수사를 거치며 2명의 정치인을 타깃으로 기획·정치 수사를 했다"면서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쓴다고 해도 진실은 밝혀진다"고 말했다.

염 의원은 2013년 지역구 사무실 보좌관 박모씨를 통해 자기소개서 점수를 조작하는 등 방법으로 지인과 지지자 자녀 등 39명을 강원랜드 2차 교육생으로 채용되도록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 관련 강원랜드 취업 청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 의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검찰이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9일 열린 2심 결심 공판에서 "권 의원은 국회의원의 책무를 망각하고 지위를 남용해 공공기관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훼손했다"고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권 의원 2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13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염 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이 내려지면 지난 2017년 9월께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함께 수사가 시작된 지 2년4개월여 만에 관련자들에 대한 1심 판단이 모두 내려지는 것이다.

채용 청탁을 받고 면접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최흥집(69) 전 강원랜드 사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또 당시 강원랜드 인사팀장 권모씨는 징역 1년을, 당시 기획조정실장 최모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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