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뉴스데일리]검찰이 이른바 '선거특혜' 의혹에 휩싸인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을 소환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송 시장을 불러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송 시장은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경합을 벌였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및 여당이 울산경찰에게 김 전 시장측을 조사하도록 하는 등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같은 선거개입을 통해 송 시장이 당선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송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로 알려져 있다.

송 시장은 당내 후보 경선을 거치지 않고 단독 후보로 공천됐다. 당시 송 시장은 민주당 내부 규칙에 따라 당내 경선을 치러야 했지만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다른 당내 후보들이 자진 사퇴하면서 단독 후보가 됐다. 임 전 최고위원은 현재 이 과정에서 청와대로부터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검찰은 송 시장을 상대로 지난 선거 당시 청와대 및 여당과 선거전략 등을 논의했는지, 단수 공천되는 과정에서 외부 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송 시장 조사에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을 불러 조사했다. 또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 내용을 계속 분석 중이다.

직제개편과 인사이동을 앞둔 서울중앙지검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팀은 수사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직제개편과 인사이동 등으로 수사팀 인적구성에 변화가 생길 경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검찰은 할 수 있는 데까지 수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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