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박덕흠 재선의원 간사, 이양수 초선 의원 간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혁신 동참 일임서를 전달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스데일리]자유한국당은 8일 황교안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일괄 사퇴의 건을 의결했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과 다른 후보자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 경쟁력을 높이려 당협위원장 전원이 일괄 사퇴하는 것"이라며 "올해 총선의 승리를 위한 결단에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당 초·재선 의원 69명은 이날 4·15 총선 공천과 관련, 자신들의 거취를 당 지도부에 일임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전달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선 의원 28명, 초선 의원 41명으로부터 거취를 백지 위임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전달받고 "초·재선 의원들의 결단이 반드시 올해 총선을 승리로 만들 것"이라며 "지도부부터 낮은 자세로 당과 의원을 섬겨 (통합의) 뜻이 열매를 맺게 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혁신과 통합이 너무 중요한 시점이다.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쇄신하고 고치겠다"며 "통합도 중요하다. 똘똘 뭉쳐 총선에 승리하고 정권을 되찾아 대한민국이 잘사는 나라, 튼튼한 나라, 행복한 나라가 되도록 모든 뜻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어 "초·재선이 아니기 때문에 (각서에) 서명을 하지 못했지만,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며 "이런 뜻을 모아 하나 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겨 총선에서 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선 의원 대표로 거취 위임 각서를 황 대표에게 전달한 박덕흠 의원은 "지도부에 힘을 싣고 개혁과 쇄신에 박차를 가하자는 뜻에서 각서를 제출했다"며 "저희 재선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뜻에 따라 헌신하는 것은 물론 대통합에 있어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초선 의원 대표로 거취 위임 각서를 전달한 이양수 의원도 "초선들은 이미 11월에 모든 거취를 당에 백지 위임하는 결의를 했다"며 "또 통합에 좀 더 속도를 내고 결과물을 내 달라는 의견을 모아 당 대표께 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 초선의원 14명은 국회의원회관에서 모임을 하고 당 지도부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제시한 '보수 재건 3원칙'을 수용하는 것은 물론, 더 큰 메시지를 제시해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총선을 앞두고 공정한 경선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최근 지지부진한 보수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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