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뉴스데일리]개천절 폭력 집회 혐의를 받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일정이 다음 달 2일로 미뤄졌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31일 오전으로 예정된 전 목사와 이모 목사의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전 목사 측은 법원에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미뤄달라는 연기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다음 달 2일 중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이달 26일 전 목사 등 범투본 관련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음날 검찰은 이들 중 전 목사와 이 목사 2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목사는 10월3일 개천절에 범투본이 주최한 '조국 사퇴' 집회에서 참가자 일부가 청와대 방면 진입을 시도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우선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 구속 방침을 세운 한편, 정치권에서 고발한 내란선동 혐의에 대해선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전 목사는 지난달 12일 경찰의 5차례에 걸친 출석요구 끝에 조사를 받았다.

전 목사는 개천절 집회에서 내란 선동,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전 목사는 당시 '대통령 체포' 등을 언급하고 집회 현장에서 헌금을 모금했다는 이유로 각각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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