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검찰이 청와대와 경찰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최측근 정모씨를 조사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최근 송 시장의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울산시 정무특별보좌관 정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해 8월 임명된 정씨는 송 시장 취임 후 외부에서 처음으로 채용된 고위직 공무원이다. 그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선거 캠프에서 송 시장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씨는 2017년 가을께 출범한 송 시장 선거 캠프의 전신인 '공업탑 기획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송 시장의 선거 전략을 수립한 인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공업탑 기획위의 주축 멤버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송 부시장을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송 부시장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각종 문건을 분석하며 공업탑 기획위가 울산시 내부문건 다수를 입수해 선거 전략 및 공약 수립에 활용한 정황도 포착했다.

특히 정씨는 지난해 1월 청와대 인근에서 송 시장과 송 부시장,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현 자치발전비서관실) 장모 선임행정관과 만나 울산 공공병원 건립 관련 상황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송 부시장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업무수첩도 분석 중이다.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 당시 청와대 비서관인 이모씨와 정모씨의 이름이 'BH'라는 문구와 함께 적힌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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