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혜화경찰서(서장 김원태)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현직 임직원들의 구호 성금 횡령 의혹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28일 경찰과 한기총 전 조사위원회(조사위) 측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박중선 한기총 공동회장 등 5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조사위는 이들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네팔 대지진 구호 성금과 포항 수재의연금, 종교 행사 경비 등 총 2억9천900여만원을 유용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구호 성금 관리 통장에서 현금이나 자기 앞수표로 거액을 인출하거나, '긴급 임원회의 거마비' 명목으로 1천100만원을 지출하는 등 부정하게 공금을 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경찰은 조사위가 고발한 내용 중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일부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고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는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횡령 액수 등 피의 사실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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