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데일리]국가에서 지급하는 우수장학금 혜택이 일부대학 학생들에게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대학별 국가우수장학급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 인문100년장학금, 대학원생지원장학금 등 3개 국가우수장학금 총 지급액은 291억80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10개 대학 학생들에게 지급된 금액은 115억2000만원이다. 전체 40%에 달한다.  장학금 유형별로 보면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의 경우 2019년 1학기 기준 총 125개 대학 학생에게 217억원이 지원됐는데 이 중 8%인 10개교에 장학금의 43%인 92억2000만원이 지급됐다.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 상위 10개교는 한국과학기술원, 부산대, 경북대, 연세대, 고려대, 서울대, 한양대, 울산과학기술원, 포항공대, 성균관대다.인문100년장학금도 136개교 중 10개 대학에 28%인 17억2000만원의 혜택이 돌아갔다.

상위 10개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계명대,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 동아대, 한국외대, 한양대다. 

대학원생지원장학금도 서울대, 한양대, 이화여대, 연세대, 성균관대, 건국대, 고려대, 중앙대, 홍익대, 동국대 등 10개교에 전체 14억원 중 40%인 5억6000만원이 10개 대학 대학원에 지급됐다.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5개 대학은 3개 장학금 지급규모 모두 상위 10개교에 포함됐다. 

이외에 대통령과학장학금도 39억1405만원 중 40%인 15억6000만원이 서울대에 지급됐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13%인 5억2000만원이 투입돼 두 학교가 53%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이외에 포항공대, 고려대, 연세대, 제주대, 경북대, 부산대, 경희대, 충남대 등이 상위 10개교에 포함됐다. 

박 의원은 "우수한 인재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립거점대학과 지방대학을 포함한 다양한 대학생들이 장학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설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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