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뉴스데일리]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4일 딸 조모씨의 '동양대 총장상' 조작 의혹과 관련 "학교에 가서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실제로 (봉사활동을) 했다"며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은 것 같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양대 총장은 조씨에게 총장상을 발급한 적이 없다고 한다'는 지적에 "확인을 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가 무산돼 불가피하게 기자간담회를 했다. 나름 최선을 다해 답변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출근해서 그 사이 제기된 의혹이나 문제점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씨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허위 인턴 활동 증명서 조작 의혹에 관해선 "원래 저희 아이 실험을 연결했던 분과 실험을 담당했던 분이 달랐던 것 같다"며 "두 교수 분이 관련돼 있는 것 같은데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으니 이후 형사절차를 통해 어떤 과정인지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로서는 상세히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선 의혹을 부인했는데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대로 장관에 임명되면 검찰조직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냐'는 질문에 "제 말이 잘못됐다면. 어떤 증거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청문회 없이 임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청문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냐'는 질문에는 "국회에서 청문회(개최)를 결정하기 때문에 제가 따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때 냈던 자기소개서상의 동양대 총장상이 부정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표창장을 발급한 학교가 조 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하는 경북 영주 동양대인 것으로 확인하고 전날(3일) 동양대 정 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동양대 측은 해당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검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가 딸의 KIST 허위 인턴 활동 증명서 조작에 개입한 의혹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 딸은 고려대 재학 당시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3주간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을 적은 자소서를 제출해 부산대 의전원에 최종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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