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 가해 남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일 정례간담회를 통해 폭행·모욕혐의를 받는 한국인 남성 A씨(33)를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피의자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며 "목격자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결과 피의자의 폭행 및 모욕 혐의가 인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 마포경찰서는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피의자 A씨를 폭행·모욕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6시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일본인 여성 B씨(19)에게 욕설을 하며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측은 같은 날 오후 해당 영상과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경찰은 해당 영상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고 지난달 24일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경찰에 출석한 A씨는 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했으나 경찰은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피해 여성은 경찰조사에서 A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거려 이를 거부했더니 욕설을 하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모욕 혐의에 대한 처벌 의사를 재차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영상이 조작됐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이 제출한 자료와 경찰이 확보한 CCTV 분석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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