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미국의 한 한인교회 목사가 10명이 넘는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서장 김원범)는 60대 목사 김모씨를 상습준강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수년 전 미국에 있는 한 한인교회에서 여성 신도 10여명을 상대로 '하나님의 뜻'이라며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종교적 권위에 세뇌당해 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불거진 후 김씨는 미국 법원으로부터 피해자들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아 한국에 귀국했다. 김씨는 현재 한국에서 목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들은 김씨를 한국 검찰에도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3월 경찰에 해당 사건 수사 지휘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면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쳤으며 김씨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혐의를 부인했으며, 분석 결과가 나오면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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