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화장품 업체 '참존'의 김광석(80) 회장이 400억원대에 이르는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박진원 부장검사)는 김 회장이 400억원대의 배임·횡령을 저질렀다는 고소장을 5월경 접수받아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김 회장은 회삿돈으로 본인이 교인으로 출석하는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에 19년에 걸쳐 약 37억원을 헌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아들이 대표를 맡고 있는 아우디 딜러사 '참존 모터스'와 람보르기니 딜러사인 '참존 임포트' 등에 회삿돈 420억원을 차용증이나 이자 없이 불법으로 대출해준 의혹도 받고 있다.

이밖에 김 회장이 참존 임원으로 등재됐지만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배우자에게 월급 명목으로 20여년간 22억을 지급한 의혹도 제기됐다. 해외 여행 등 개인적 용도로 10억여원을 회사 법인카드로 사용했다는 내용도 소장에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김 회장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존'은 약사 출신인 김 회장이 1984년 설립한 화장품 전문회사로 '청개구리 광고'로 입소문을 타고 1990년대 호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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