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청장 김기출)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6월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모두 200건에 234명을 검거하고 그중 4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단속 건수는 115%(107건), 검거 인원은 38%(64명)가 늘었다.

피의자 연령은 20∼30대가 76%로 가장 많았고, 유형은 스포츠 도박이 87%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담 형태는 도박 행위자가 71%(165명)로 가장 많고, 도박사이트 운영자 18%(42명), 도박사이트 홍보책 10%(24명) 등으로 나타났다.

구속된 A(43)씨 등 25명은 18개 도박사이트를 관리하면서 하부 총판 280여명을 거느리고 회원 2천800여명을 모집해 180억원 규모로 도박사이트를 개장했다가 검거됐다.

B(33)씨 등 7명은 인천과 베트남에서 입금액 206억원대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단속 기간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도박 행위자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 하부 총판을 집중적으로 검거했고, 일부 사이트는 자진 폐쇄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 4곳을 폐쇄·차단하는고, 피의자 14명을 탈세 혐의로 국세청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인터넷 도박은 사이트 운영자, 회원 모집자, 행위자까지 모두 처벌하는 범죄행위이므로 도박 유혹에 빠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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