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장하연 광주지방경찰청장.

장하연 제15대 광주지방경찰청장은 5일 "광주 경찰의 최우선 가치를 '신뢰'에 두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장 청장은 이날 광주지방경찰청에서 각 경찰서장, 부서 과장·계장들을 대상으로 열린 취임행사에서 "우리 경찰은 '신뢰 상실'이라는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속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시민들로부터 경찰의 존재 이유마저 의심받고 있어, 동료 상호 간의 격려와 지지마저 흔들리고 있다"며 "위기상황에서 동료를 믿지 못하고, 조직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찰이 무기력해지면 지역사회와 시민의 안전 역시 제대로 지켜질 수 없다"며 "시민들로부터 더 큰 지지를 받고, 동료들 간에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 청장은 "사소한 실수에 책임을 묻기보다는 소신 있고 당당하게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현장에 힘을 실어드리겠다"며 "열심히 일한 동료가 반드시 합당한 보상을 받도록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하고, 제대로 된 확인을 거치는 인사평가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신뢰가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無信不立)'는 뜻을 되새겨 내가 먼저 시작한 조직과 동료에 대해 믿음이 우리 광주 경찰을 튼튼하게 만들고, 지역사회와 시민을 더욱 안전하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고 강조했다.

신임 장 청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목포 문태고, 경찰대(5기)를 나왔다.

1989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해 2009년 총경 승진 후 광주청 정보과장·전남 곡성경찰서장·경찰청 정보국 4과장·서울 성동경찰서장을 역임했다.

2015년 경무관 승진 후에는 전북청 전주완산경찰서장, 전북청 제1부장 등을 거쳤고, 청와대 국정상황실을 거쳐 2018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정보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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