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검찰이 김학의(63) 전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키맨' 윤중천씨를 체포했다.

‘김학의 사건’ 특별수사단(단장 여환섭)은 17일 아침 건설업자 윤씨를 사기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윤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윤씨는 지난 2005년 쯤부터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건네고 여성들을 강원 원주 별장 등지에서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수사단은 윤씨 주변 인물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윤씨의 금품 관련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 윤씨가 여러 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벌인 만큼 검찰은 자금 흐름을 면밀하게 추적해왔다.

2013년 첫 수사때는 윤씨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저축은행에서 240억원 부당 대출을 받고, 그 대가로 저축은행 임원에게 2억원 상당의 빌라를 준 사실이 드러났다.

또 서울 동대문구 한방상가 개발비를 횡령하고 상가 분양자들 몰래 개발비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여러 혐의가 나왔지만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윤씨를 상대로 과거 사기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새롭게 드러난 금품 관련 범죄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이 사건 중 일부분은 김 전 차관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어, 윤씨에게서 관련 진술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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