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송명빈 마커그룹 대표(49)의 직원 폭행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송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만간 송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 강서경찰서(서장 윤소식)는 상습폭행·공갈 협박·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송 대표를 지난주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고소장을 제출한 마커그룹 직원 양모씨(33)는 송 대표가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 여간 서울 강서구 소재의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씨 측은 지난달 8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이 지난 6일 강서서에 사건을 보냈다.

경찰은 최근 양씨를 불러 조사를 마쳤고, 녹취파일과 동영상 파일 등 증거자료도 확보했다. 송 대표는 양씨를 폭행한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으나, "양씨가 먼저 도발했다"며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주 마커그룹 직원과 목격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면서 피해자 양씨와 송 대표 간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곧 송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도 있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송 대표 소환 일정이 정해졌다"며 "조만간 불러 필요한 부분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세계 최초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을 보유한 인물로 2015년에는 '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책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 우수멘토로 활동했고, 문재인 대선캠프에서는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