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경찰이 지난달 발생한 수도권 조직폭력배의 광주 원정 보복 사건과 관련, 광주 경찰이 1개월여간의 수사 끝에 관련자 대부분을 검거했다.

광주지방경찰청(청장 김규현) 조직폭력배 특별수사 테스크포스(T/F)는 수도권 조폭의 광주 원정 보복 사건 관련자 35명 중 33명을 붙잡고, 이 중 25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소속 조직원이 광주 조폭에게 폭행당하자 이를 보복하기 위해 광주에 집결한 수도권 조폭 12명을 충돌 직전에 검거했다.

당시 결혼식에 참석하기 광주를 찾은 인천 조폭이 광주 조폭들에게 폭행당하자, 인천 조폭은 수도권 조폭들을 불러모아 원정 보복에 나섰다.

경찰은 수도권 조폭이 광주 북구의 한 모텔에서 광주 조폭을 감금·폭행하며 보복하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충돌 직전 현장을 덮쳐 야구방망이·삼단봉 등을 소지한 수도권 조폭 12명을 붙잡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

달아난 나머지 조폭을 추적하기 위해 광주경찰청·인천경찰청·광주 북부경찰청 소속 형사들로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이후 약 1개월 동안 달아난 수도권 조폭을 추적했다.

그 결과 수도권 조폭 6개 파 총 14명을 추가로 붙잡아 11명을 구속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술집 폭행 사건도 조사해 인천 조폭을 집단폭행한 광주 조폭은 1개파 7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

광주 경찰은 이번 사건을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 5개 반 38명의 형사로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경찰은 수사팀을 해체하고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지만 붙잡히지 않은 수도권 조폭 1명과 광주 조폭 1명 등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선제 대응으로 조직폭력 조직간 충돌을 예방한 사건이다"며 "이후 조폭이 활개 한다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단호한 수사 활동을 펼쳐 가담한 조폭 대부분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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