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하다 비위 연루 의혹을 받고 검찰에 복귀한 김태우 수사관과 건설업자 최모씨의 유착 의혹이 커지고 있다.

김 수사관이 이달 초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했을 당시,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최씨가 경찰의 소환 조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19일 경찰청과 여권에 따르면 김 수사관은 지난달 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해 지인 최씨가 연루된 ‘공무원 뇌물 사건’의 진행 상황을 파악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이날 오전부터 최씨가 이미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소환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 수사관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생산한 생생한 첩보 실적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승진을 위한 실적 확인 차원일 뿐 지인 최씨의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던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다. 김씨는 정권 핵심인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의 비위를 보고했다가 정권의 미움을 받아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김 수사관은 최씨와 무관하게 경찰에 가서 관련 사건을 물어봤다고 하지만 최씨가 조사를 받고 있던 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며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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