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바뀌는 운전면허증 모습 [사진=도로교통공단 제공]

[뉴스데일리]전 국민이 쓰는 대표적인 신분증인 운전면허증이 14년 만에 최신 기술을 적용해 새롭게 바뀐다. 새로 바뀌는 면허증은 유로화에 쓰이는 위ㆍ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돼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해진다.

도로교통공단은 운전면허증의 위ㆍ변조 방지 기술을 대폭 개선해 새로운 모양의 운전면허증을 이달부터 전국 모든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발급한다고 4일 밝혔다.

현행 운전면허증은 지난 2004년 위조 방지용 홀로그램이 적용되면서 대대적으로 개편됐지만, 지난 14년 동안 변조 기술은 그대로였다. 공단은 운전면허증을 만드는 홀로그램 원판이 노후화되면서 기능이 떨어지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새로 개편하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홀로그램 기술이 적용되며 운전면허증을 위ㆍ변조한 사건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최근 국제 범죄 조직 등에서 홀로그램 기술을 변조하는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보안 강화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바뀌는 면허증에는 기존에 있던 무궁화 무늬뿐만 아니라 경찰을 상징하는 참수리,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태극무늬를 추가했다. 또 위조 감별을 위해 자외선을 투사하면 핸들 모양의 고유 문양도 나타난다. 공단은 눈으로 확인 가능한 홀로그램 외에도 드러나지 않는 추가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적용되는 홀로그램 기술은 유로화에서 쓰이는 ‘OVD 홀로그래피’ 기술로,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이미지가 바뀌어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유럽에서 쓰이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사실상 위ㆍ변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배포된 새 운전면허증은 이달부터 전국 모든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정식으로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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