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로 인천지방경찰청장.

[뉴스데일리]이상로(54) 신임 인천지방경찰청장은 3일 취임 일성으로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당당하며 스마트한 '경찰다운 경찰'이 돼달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국민들은 법 집행 절차와 과정이 공정했다고 느끼면 비록 원치 않은 결과가 있을지라도 이를 받아들이고 경찰의 활동을 신뢰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사람의 의견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나만 또는 우리만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자신의 입장과 경험만 믿고 정책을 결정하면 시민들은 물론 현장 경찰관들과도 괴리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 청장은 또 "경찰이 현장에서 당당하게 법 집행을 하기 위해서는 법령·제도의 정비와 그에 따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력·장비·예산을 현장에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근무여건과 처우 개선, 조직문화 개선에도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찰 조직을 통제가 아닌 존중이 가득한 일터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저부터 불필요한 권위 내려놓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미 사람·사물·데이터 등이 고도로 융합되는 초연결사회가 도래해 치안 문제에도 과학·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찰 업무 수행을 위해 법률적 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정보기술과 생명공학기술 등 민간 신기술 분야 발전 속도에 뒤처지지 않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충남 태안출신으로 공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경찰 간부후보 37기로 이 청장은 광주지방경찰청 제2부장, 충남지방경찰청 제1부장,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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