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가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데일리]'김경수(51) 경남도지사는 킹크랩의 전 과정을 아는 극소수 인물이다'라고 밝힌 드루킹 김모(49)씨 주장에 대해 김 지시가 "일반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자신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3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킹크랩의 개발 단계부터 시행 등 전 과정에 있어서 정확하게 알고 있던 사람은 김 지사와 김 지사의 보좌관 한모(49)씨, 그리고 현재 구속된 피고인들 빼고는 없었다"며 "매우 위험한 사안이라 극소수만 알도록 일부러 조치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재판 과정에서 보지 않았나. (드루킹의) 일방적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밝혀나가고 있는 과정이다"며 "주장만 갖고 얘기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팀에서는 김 지사가 시연회를 봤다고 계속 주장한다'는 질문에 김 지사는 "지난 2차 공판에서 조금씩 그 내용이 밝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켜보신 분들께서도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이어 '원하는 만큼 진실 규명이 잘 되고 있다고 보고 있나'는 물음에 "하나씩 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사실 재판 과정에서 분명히 밝혀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특검 측이 제시한 증거 중 김 지사 측이 동의한 증거들에 대한 조사를 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2016년 12월4일부터 지난 2월1일까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기사 7만6000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8800여개의 공감·비공감 신호 8840만1200여회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와 함께 김씨에게 경공모 회원 '아보카' 도모(61)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도 있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