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적시해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가 20일 오후 고발인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스데일리]'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목해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가 20일 "필요하면 소송서 스모킹건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후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을 고발한 고발인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나와 "스모킹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뢰인으로부터 공개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지 못해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 변호사는 경찰의 혜경궁 김씨 사건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관련 수사 경찰관들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 변호사는 문제의 트위터 계정으로 4만여건의 글을 김씨가 혼자 썼다는게 말이 되는냐는 이 지사측 반박에 대해 "우리도 김 씨가 혼자 썼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여럿이서 썼을 것 같은데 그 안에 김 씨가 포함될 수도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계정을 과연 한 사람이 운영했을까 하는 점에 대한 수사는 (경찰이) 어떻게 했는지, 공범은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20일 김 씨의 트위터 계정에 사용된 이메일을 이 지사의 의전 담당 비서가 만들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봤는데 이게 맞는다면 그 비서가 김 씨 모르게 트위터 계정을 만든 것이므로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이 될 것 같다"며 추가 고발할 뜻을 내비쳤다.

검찰은 혜경궁 김씨 수사 경찰관에 대한 고발인 신분으로 이 변호사를 불렀지만, 이 변호사가 지난 6월 시민 3000여명과 함께 혜경궁 김씨의 계정 소유주로 김 씨를 지목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한 만큼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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