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카퍼레이드 하는 모습이 중계 되고 있다.

[뉴스데일리]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평양 려명거리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치며 평양 시민 수만명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평양 시민들은 분홍 빛의 꽃을 손에 들고 거리 양 옆으로 도열해 문 대통령을 환대했다.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길 양 옆으로 길게 늘어선 시민들은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손에 든 꽃을 열렬히 흔들며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시민들 중에는 교복을 입고 나온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평양시민들은 멀리서 차량이 보이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일행을 놓칠세라 달려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던 도중 차를 멈춰세웠다. 양 정상은 동시에 차에서 내렸고,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에스코트 하며 무개차 쪽으로 안내했다.

한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환영의 뜻으로 꽃다발을 건넸고, 문 대통령은 밝게 웃으며 꽃다발을 받아들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환대를 하러 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시민들은 "조국통일", "평화 번영", "환영" 등을 외치며 양 정상을 환영했다.

무개차에 올라선 양 정상은 시종일관 함박 웃음을 지으며 시민들과 인사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오른손을 번쩍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하자 김 위원장은 옆에서서 박수를 치며 함께 했다.

평양 시민들의 환대는 길게 이어졌다. 모여든 인파도 상당했다. 환영 인파 뒤로 보이는 빌딩에는 한반도기가 내걸리기도 했다.

평양 개선문을 지나 김일성 광장과 영생탑 주변에도 시민들이 가득 메워 "조국통일"을 외쳤다. 려명거리로 들어서자 시민들은 한반도기와 인공기, 붉은 깃발과 꽃을 든 인파들이 더욱 환호했다.

양 정상은 무개차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무언가를 설명하는 듯한 손짓을 하며 문 대통령에게 이야기를 했고, 밝은 표정으로 환담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환영 인파 대열이 막바지에 이르자 김 위원장은 뒤를 돌아보는 등 양 옆 시민들에게도 손을 흔들었다.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본 문 대통령도 뒤를 돌아 환대해 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양 정상은 순안공항, 평양도로, 3대혁명전시관, 영생탑, 려명거리, 금수산태양궁전을 거쳐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도 정상회담 차 방북 당시 카퍼레이드를 펼친 바 있다. 당시 노 대통령과 함께 탑승한 이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이었지만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카퍼레이드는 양국 정상이 함께 했다는 점에서 최초임과 동시에 파격 환대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7년 당시 카퍼레이드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만수대의사당, 개선문을 거쳐 6km 구간에서 이루어진 바 있는데, 이번 카퍼레이드는 이보다 훨씬 더 길고 늘어난 인파가 나와 열렬한 환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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