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국가보훈처가 백범 김구 선생 등 8명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돼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한다.

보훈처는 16일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을 계기로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도 사전 협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다음 내년부터는 사업을 구체화할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독립공원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가 지난 10일 효창공원을 보훈처에서 직접 관리하고 공원 내 이질적 시설을 재조정해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보훈혁신위는 효창공원이 독립유공자의 정신이 깃든 공간이 아닌 공원으로 방치되고 있다며 효창공원을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보훈처는 올해부터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효창공원 성역화에 대한 각계각층의 요구도 있어 권고를 수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효창공원 내 독립유공자 묘역에 대한 국가의 직접 관리와 독립운동기념공원 조성을 골자로 한 사업 방향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보훈처는 또 효창공원 성역화와 연관된 이해 관계자에 대한 의견 수렴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원래 이 사업은 지난 2005년 당시 국책사업으로 추진됐지만 관련기관과 단체 등의 반대 의견과 효창운동장 대체 축구장 선정 실패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에 보훈처는 이번에는 관련기관 및 이해 관계자에 대한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 255번지 일대에 조성된 효창공원은 약 5만1800평의 면적으로 조성돼 있다. 서울시 소유이며 용산구에서 근린공원으로 관리 중이며 1989년 사적 제330호로 지정됐다.

효창공원에는 김구 선생의 묘역을 비롯해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 및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있다. 이밖에 이동녕, 차이석, 조성환 선생 등 임정 묘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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