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당시 노무현 前 대통령 수사에는 특수통 검사들로 구성된 검찰 ‘최정예부대’가 동원됐다.

최선봉에는 우병우 중수1과장(42·사시 29회)이 나섰다.

우 과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문 전체에 참여해 ‘500만달러’ ‘100만달러’ ‘12억5000만원+기타 의혹’ 등 3개 수사팀의 ‘공격’을 현장에서 총괄 지휘했다.

경북 영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우 과장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해 검찰의 엘리트 코스인 법무부-서울중앙지검-대검을 차례로 거쳤다.

당시 1999년 법무부 국제법무과 근무 때부터 대검 중수1과장으로 발령날 때까지 10년간 서울을 벗어나 근무한 기간이 1년10개월에 불과했다.

100만달러 의혹 수사에 배석한 김형욱 검사(사시 41회·대구 경신고·한국외대 법학과)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오래 근무한 차세대 ‘특수통’으로 꼽혔다.

500만달러 의혹을 담당한 이주형 검사(사시 40회·대구 능인고·고려대 법학과)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출신으로 금융관련 수사 전문가로 평가됐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했고 삼성특검팀에도 파견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12억5000만원 수사를 담당한 이선봉 검사(사시 37회·고성고·성균관대 법학과)는 부산지검에서 근무하던 중 중수부에 파견됐다.

조사실 밖에서는 보조했던  조재연 검사(사시 35회·부산공고·부산대 무기재료공학과)가 수사진행에 필요한 증거자료를 제출하는 업무를 도맡았다. 조 검사는 노 전 대통령 대선자금 수사와 바다이야기 사건 등을 수사했던 특별수사 전문 검사였다

당시 이인규 중수부장(사시 24회·경동고·서울대 법대)과 홍만표 수사기획관(사시 27회·대일고·성균관대)은 다른 방에서 신문 과정을 지켜보며 수사를 총괄 지휘했다.

이 중수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이던 2003년 SK그룹 비자금사건을 맡아 최태원 회장을 구속하면서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렸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 검사를 지냈고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는 등 임 총장의 ‘복심’으로 통했다.

홍 기획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에서 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연루된 한보사건에도 참여하는 등 전직 대통령 수사와 인연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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